[뉴스데일리]MBC 신임 사장 공모에 '쌀집아저씨' 김영희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과 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을 비롯해 총 1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달 28일부터 공모한 MBC 사장 지원자 명단을 7일 공개했다.

지원자는 강재형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공진성 HS애드(전LG애드) 전무, 김영희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 김원태 iMBC 사장,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팀장, 노혁진 전 MBC플레이비 사장, 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 박재복 MBC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 방성근 전 MBC 예능본부장, 송기원 전주MBC 사장, 이보경 MBC 보도본부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이윤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장창식 MBC 자산개발국 소속 국장, 홍순관 여수MBC 사장(가나다 순)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13일 지원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통해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후보 3명은 22일 시민평가단 정책발표회와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되고, 방문진 이사회는 이들 2명에 대한 인터뷰와 결선투표를 통해 신임 MBC 대표이사 내정자를 선임한다.

지원자 중 김영희 부사장은 대중에게 '쌀집아저씨'로 익숙한 PD다. 1986년 MBC에 입사해 예능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5년 퇴사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양심 냉장고', '나는 가수다' 등 화제작을 연출했다.

박성제 전 보도국장은 1993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파업을 주도한 노동조합 위원으로 해고되기도 했으나 최승호 현 MBC 사장 취임 후 복직했다.

방송가에서 MBC 사장은 PD와 기자가 번갈아 가며 취임하는 것이 '관행'으로 통한다. 따라서 최승호 사장이 PD 출신이라 이번 사장은 기자가 할 차례라는 전망도 나오기는 하지만, 만성 적자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현 상황에서 직군을 막론하고 무엇보다 경영능력이 차기사장에게 요구된다는 주장 또한 만만찮다.

사장 선임이 MBC 보도 성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MBC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는 작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정국을 거치며 시청률이 크게 올랐으나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친여권' 성향에 가깝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지난달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MBC 사장설이 무성했던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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