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8일 열린다. 지난 3일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직 쇄신을 위해 처음 단행할 인사가 임박했다는 의미여서 추이가 주목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8일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위원장 이창재 변호사)를 열고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창재 변호사가 위원장이며 검사 3명과 판사 2명, 변호사 2명 등 법조인 이외에 법학교수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이 포함된다.통상 검찰인사위가 열리면 당일 오후나 다음 날에 인사 결과가 발표되곤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이르면 8일 오후나 9일 중에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인사 현안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으로부터 아직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검찰총장의 의견 개진이 언제 이뤄지느냐에 따라 인사 결과가 확정되는 시점도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추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하지만 이날 만남은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는 통상적 예방 행사였다고 법무부와 검찰이 밝혔다. 따라서 인사 현안과 관련한 의견 청취 절차는 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검사들의 자발적 개혁 동참을 강조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강도 높은 조직 쇄신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 장관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몇몇 보직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예측도 법조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5선 국회의원 출신에 여당 대표를 지낸 추 장관의 경력에 비춰 무리한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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