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데일리]검찰이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와 관련해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3일 오전 10시 한 전 수석을 소환해 밤 9시까지 11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한 전 수석은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을 상대로 2018년 2월 청와대에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일본 고베 총영사 등 다른 자리를 권유한 경위를 캐물었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한 전 수석으로부터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이는 울산시장 경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임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그는 2018년 2월 한 전 수석,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울산에서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고베 총영사, 공기업 사장 등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보다 앞선 언론 인터뷰에선 '청와대가 경선에 출마하는 대신 일본 고베 총영사 혹은 공사 사장직을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번복한 상황이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 측이 개입했거나 인지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송 시장의 측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도 '중앙당과 BH→임동호 제거' 등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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