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종식 기획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이준협 일지리기획·조정비서관,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뉴스데일리]'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청와대를 떠난다. 국정기획상황실도 기획과 상황 기능으로 분리된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출마 희망자에 대한 교통정리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성과 극대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과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4월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윤 실장이 예상대로 청와대를 떠난다. 윤 실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다.

윤 실장이 떠나면서 국정기확싱황실은 기획과 상황 기능으로 분리됐다. 청와대는 지난 2018년 7월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국정상황실에 '기획' 업무를 새로 추가했고 명칭도 국정상황실에서 국정기획상황실로 변경했다. 이후 국정기획상황실 업무가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기능 분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기획비서관에는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내정됐다.

조직 재편에 따라 통상비서관실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실로 개편됐고 박진규 통상비서관이 맡게 됐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경제보좌관 산하다.

오종식 기획비서관 내정자는 제주 대기고와 고려대 언어학과를 나왔다. 그는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지냈다.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내정자는 울산 학성고와 고려대 의학과를 거쳐 서울대 의학 석사, 박사를 받았다.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서울대학교 의과대 부교수를 역임했다.

또 일지리기획·조정비서관에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산업통상비서관에는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발탁됐다.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내정자는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후 영국 버밍엄대 국제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그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을 지냈다.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내정자는 서울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 석사, 박사를 받았다.국회의장 정책기획비서관,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내정자는 대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이후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석사, 박사를 받았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아울러 과학기술보좌관실 산하에는 디지털혁신비서관이 신설됐다.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소부장담당관, 방위산업담당관도 새로 만들어졌다.

다만 신설되는 자리의 내정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당 자리의)인선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은 청와대가 어떤 형식의 조직재편 했는지 틀을 발표한 것이다. 이것 외에 더 조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비어있는 자리라든지 조금의 조정은 최종 결정이 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고민정 대변인은 인사 대상에서 빠졌다. 고 대변인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부터의 출마 요청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전히 고민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고위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오는 16일이라는 점에서 고 대변인의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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