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법무연수원장.

[뉴스데일리]박균택 법무연수원장(54·사법연수원 21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당일인 2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장관 임기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한 검찰 고위직(고검장)이다.

박 원장은 최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 통과와 국회 표결을 앞둔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는 후문이다.

다만 검찰 내부망에 사의를 표명하는 글은 따로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출신인 박 원장은 부부장검사 시절인 2005년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그는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2차장검사,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양한 수사 및 법무행정 경험을 지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임했지만 수사권 조정 업무 등에서 청와대와 이견을 보였다.

박 원장은 지난 2018년엔 동기 중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검장을 맡았고 지난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부임했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의 연수원 2기수 선배인 박 원장의 사의를 시작으로 향후 인사를 앞둔 검찰 간부들의 사표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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