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3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35)씨와 B(3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20년째 기부를 이어온 '얼굴 없는 천사'가 노송동 주민센터에 익명으로 기부한 성금 6016만231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며칠씩 주변에 머물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이 경찰에 차량 번호를 제보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범행 4시간만인 오후 2시 30분쯤 이들을 충남 논산과 유성에서 각각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를 보고 사업 확장을 위해 성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주민에게는 검거 유공 표창을 줬으며, 회수한 기부 성금에 대해서는 2일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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