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오는 2023년부터 순경 공개채용에서 성별을 구분하지 않은 통합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채용절차를 통해 보다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경찰청은 최근 성평등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2024 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1학년도부터 경찰대학·간부후보생 남녀 통합모집을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순경 공채에서도 2023년부터 성별 통합모집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대학·간부후보생 남녀 통합모집 실시 결과를 우선 분석해 순경 공채 시 남녀 통합모집을 위한 체력기준 등을 정할 방침이다.

2021년께 성별통합모집을 위한 체력기준을 확정하고 이듬해인 2022년 순경 공채 남녀 통합모집을 위한 제반 절차를 완료해 2023년 실시하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순경 중 소규모 채용집단에 성별 통합모집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경찰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성인지 감수성을 주요한 요소로 보기로 했다.

기본계획에는 응시자의 성평등 감수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면접질문을 개발해 적용하겠다는 방침이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 경찰채용 표준면접질문지 개선 연구용역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 성별을 고려해 면접위원을 구성하고 면접 시 성차별적 질문을 금지하는 등 주의사항에 대한 면접관 교육도 실시된다.

이 외에도 기본계획에는 여성폭력에 대한 고도화된 대응체계, 성평등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교육 및 캠페인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다가오는 5년은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2019년 정식으로 직제화된 후 본격적으로 성평등정책을 펼쳐나가는 시기"라며 "이번 기본계획 수립·시행으로 성평등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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