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데일리]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 소환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에 출석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정책국장 시절 직무 관련성이 매우 높은 금융업계 관계자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인걸 전 특감반장 및 특감반원 등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 박형철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조 전 장관의 지시로 감찰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고라인은 특감반원→이인걸 전 반장→박형철 전 비서관→조국 민정수석 순이었다. 또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금융위 고위직 인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수 경남지사와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도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감찰 중단의 최종 결정권자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특감반을 이끈 조국 전 법무부장관으로 지목되면서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당시 감찰을 지시하고 무마한 정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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