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경찰청장.

[뉴스데일리]작년 지방선거 때 경남 지역 자유한국당 일부 후보에 대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최근 검찰에 고발당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당시 사건을 처리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 재직 시나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나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작년 경남 사천·양산·창원시장 선거 등에서 한국당 후보들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피의사실 공표 등이 이뤄졌다면서 당시 경남청장을 맡았던 이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청장은 지난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관련 의혹에 관해 설명한 점을 언급하며 "사천시장 건과 관련해서는 경남청장으로 부임하기 두 달 전부터 이미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장 후보와 관련된 수사 역시 경상남도에서 산하 기관에 대해 감사를 하고, 그 감사 결과에 근거해서 저희(경찰)에게 수사 의뢰를 했기에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양산시장과 관련한 부분 역시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분이 울산지검에 고발했고, 울산지검에서 다시 경찰로 하달이 된, 하명된 사건"이라며 "그래서 수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동일한 내용으로 당시 창원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고 창원지검에서 수사해서 '혐의없음'으로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당시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 청장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아이돌학교' 수사에 대해서는 "(앞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학교' 관련해서도 (엠넷 채널을 보유한 CJ ENM 등)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금 사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 중인 윤지오 씨에 대해서는 "캐나다 현지 경찰에 (윤씨의) 소재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형사사법공조 등 관련 절차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광훈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전 목사는 경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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