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에게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뒷돈을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 공범 2명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홍준서 판사 심리로 열린 박모(52)씨와조모(45)씨의 배임수재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800만원을, 조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2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사립학교 교사 채용 과정에서 재단 운영자, 취업 브로커가 공모해 정교사 직책을 미끼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며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교직이 매매의 대상으로 전락해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조씨와박씨는웅동학원 교사 채용 지원자 부모들에게 뒷돈을 받아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 뒤 웅동학원 사무국장인 조 전 장관의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받은 교사 채용 시험문제와 답안을 지원자 부모들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의 변호인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조 전 장관 동생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동생 측도 웅동학원 교사 채용과정에서 돈을 일부 받았다는 사실은 재판에서 인정했다.

박씨는 최후변론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도덕성을 상실한 행동을 한 데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선처를 구했다.

조씨의 변호인 역시 “검찰 조사 초기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이후 모든 부분을 자백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을 고려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0일 오전 이들의 형을 선고하기로 했다. 이들의 재판은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으로 관련자들이 기소된 사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심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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