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데일리]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53·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사망한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 A씨의 빈소를 조문했다. 청와대 인사들도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백 전 비서관은 오전 10시37분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씨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을 피해 유족에게 다가갔다. A씨의 유족은 백 전 비서관을 붙잡고 통곡했다. 백 전 비서관도 유족을 위로하면서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빈소 문이 닫힌 뒤에도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백 전 비서관은 약 15분 조문한 뒤 빈소를 떠났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사건의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나’ ‘울산 수사 상황을 챙기기 위해 특감반원을 보낸 적이 있는가’ ‘A씨와 검찰 수사 관련해 최근 통화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사진)도 오전 10시36분쯤 A씨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 수석은 “A씨는 대단히 성실하게 본인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며 “그분의 명예와 공무원으로서 훌륭했던 점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고인의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유족들의 부탁을 받았다”며 “청와대가 고인에게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압박을 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김영식 법무비서관도 동행했다.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인 A씨는 지난 1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청와대 근무 시절 백 전 비서관과 일했던 특감반원이었다. A씨는 울산에서 김 전 시장 관련 경찰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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