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지난 2일 오후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활동했던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폰을 확보한 검찰이 경찰과 함께 포렌식을 진행한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이후 검찰에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등의 수사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에 검찰은 경찰도 변사자 내사 등 해당 휴대폰 데이터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함께 포렌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경찰은 검찰과 함께 A씨 휴대폰 이미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징 작업은 수사기관이 디지털 증거물을 압수·확보했을 때 원본 데이터를 똑같이 본뜨는 것을 말한다.

검찰은 경찰과 이미징 작업까지만 함께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후 경찰이 해당 휴대폰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입증한다면 필요에 따라 수사를 함께 해나갈 방침이다. 

검찰은 A씨의 휴대폰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법리적인 문제점들이 있어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휴대폰은 유류품으로 분류돼 경찰이 보관 중인 상태였다. 경찰이 A씨의 변사체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해 수사 필요성을 입증한 뒤 유가족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아 보관하던 게 아니라 단순 변사체의 유류품으로 보관했던 것이다.

검찰은 A씨의 휴대폰이 단순 보관물이기 때문에 경찰에게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는 방법도 생각했으나 경찰이 변사자 내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이마저도 어렵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