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바른미래당이 유승민 전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의원들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 당 윤리위원회는 1일 출석위원 8명 만장일치로 유 전 대표, 오 원내대표, 그리고 권은희·유의동 의원의 당원권을 1년 동안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 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 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면서 "다만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직은 국회의원인 당원들이 선출한 당의 직책이고 국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으므로 직무 권한이 당연히 정지하게 된다"고 했다. 당사자들은 손학규 대표와 당권파가 비당권파를 몰아내기 위해 벌인 공작일 뿐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손 대표의 막장정치에 환멸을 느낀다. 윤리위가 황당한 결정을 내린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윤리위를 동원한 막장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파적 해당행위를 일삼은 장본인은 바로 손 대표 자신"이라며 "국회법상 교섭단체 대표의원이라는 신분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변혁 측은 당이 원내대표직을 박탈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제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윤리위의 편파적인 결정은 당연히 수용 불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법률적, 정치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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