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측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의 변호인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씨가 받는) 혐의가 공모했다는 내용이면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공소제기가) 안 들어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이 '조씨의 혐의를 무리하게 뒤집어썼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데 대해 거듭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조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25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정 교수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남의 죄를 덮어썼다는 얘기인데, 너무 화가 났다"고 반발한 바 있다.

검찰은 조씨의 차명 투자 및 횡령 혐의 등을 기소하면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추가 기소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공소 제기된 내용으로만 따지면 정 교수 등과 아무런 공모관계가 없는데, 정 교수 측이 조씨의 혐의를 뒤집어썼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이달 27일로 지정된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검찰은 "다음 주 중 정 교수가 기소될 것"이라며 "이후 조씨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도 신속히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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