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뉴스데일리]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지금 청와대의 조직 진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 전담 수석을 부활시킬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질의에 "조직 진단 과정에서 그 부분을 한 번 살펴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까지 유지됐던 교육문화수석 직위는 현 정부 들어 사회수석 산하에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을 두는 형태로 재편됐다.

노 실장의 발언을 두고 이르면 올해 안으로 대통령 비서실 조직이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청와대는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조직 진단을 실시한다"면서 "그것이 인적 쇄신이나 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런 설명은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지금 법무부 장관 (인선)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정 쇄신용 개각과 청와대 인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으나 문 대통령이 나서서 이런 관측에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한편, 노 실장은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공개했던 것을 두고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한국당이 사과할 뜻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정치에 있어서도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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