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데일리]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취임 후 11번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검찰개혁 상황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당 안팎에서 터져나온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검찰개혁 의지는 분명히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다만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안을 갖고 말하는게 아니고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참 안타깝다"며 "대통령 상중인데 패륜같은 만화를 돌려보는 행위는 삼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신한 인재영입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총선이 6개월도 안 남았다"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켜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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