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흠 대덕대 군사학부 교수가 교수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데일리]대전 대덕대학교 군사학부가 국내 유수 대학들을 제치고 장교나 군부사관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명문 군사학부로 이름을 날리면서 거듭나고 있다.

대덕대학교 군사학부는 전국 대학 중 육군 3사관학교,육군부사관,해군부사관 합격생을 역대 이래  최다  배출시켰다.

대덕대학교 군사학부가 육군 3사관학교 최고 등용문으로  발돋음 하게된 동기에는 이대학 군사학부장과 3사커리어개발센터장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을 쓰고 있는 군사학부 김장흠 교수가 중심에 서있다.

대덕대 군사학부 김장흠 교수를 만나 대덕대학교 군사학부를 명문학부로 탄생시킨 그만의 특별한 교육방법과 학생지도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일반 학생들을 군인으로 양성하는 남다른 커리큘럼이 필요할 것 같다. 대덕대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김교수는 “학생들을 ‘군이 원하는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30년 군생활 경험과 연구를 토대를 바탕으로 군이 원하는 인재의 조건은 ▲인성(건강한 가치관, 윤리의식, 책임감, 신뢰성) ▲강인한 체력 ▲인간관계 능력(예의, 협력, 팀워크) ▲소통능력(말하기와 발표, 듣기와 이해) ▲리더십 등 간부가 겸비해야 할 5가지 조건 항목에 중점을 둔다또한 인재 육성 방법은 교양과정 커리큘럼에 5가지 내용을 담은 과목을 추가해 체계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것과 각종 프로그램이나 도제교육을 통해 5가지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교실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자치활동 조직▲도제교육시 의사소통 방법 ▲리더십 ▲인간관계, ▲통솔 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학 용어 중 ‘히든 커리큘럼(Hidden Curriculum)’이라는 말이 있다. ‘어린이는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부모가 하는 대로 한다’는 말에서 ‘부모가 하라는 것’이 커리큘럼이라면 ‘부모가 하는 대로 하는 것’이 히든 커리큘럼이다.

부모나 교수의 말과 행동은 자녀와 학생의 생각 속에 자신도 모르게 깊숙이 침투된다는 학설이다. 말보다 행동이 우선돼야 하는 군대조직은 히든 커리큘럼이 특별히 필요하다. 단순히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인생의 선배, 군 선배로서 애정을 갖고 훈육해야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것이다.

   대덕대학교 군사학부 열병식 모습.

대덕대학 군사학부가 특별히 운영하고 있는 육군3사관학교 커리어개발센터는?

육군3사관학교 커리어개발센터는 3사에 편입학해 장교가 되려고 하는 재학생을 지도·지원하는 조직으로 일명 ‘3사특별반’이라고 한다.

입학과 동시에 모집 후 도제교육을 통해 오리엔테이션-토익-지적능력교육-체력–면접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저는 학생들의 동기 유발과 의지력 향상(정신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교육이 학생들의 3사 편입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도 육군3사관학교 선발시험에서 25명(후보 6명 포함)이 합격해 전국 군사학부 대학 중 최다 합격 기록을 세웠다.

졸업생 중 육군3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생도는 현재 3학년 22명, 4학년 38명으로 10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3사특별반 학생들은 저를 ‘고조할배’라고 부른다. 2019학년도 입학생이 56기이므로 3사 16기인 제가 40기 후배들을 지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호칭이다.

   김장흠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다.

김장흠 교수는 3사 커리어반을 운영하게 된 동기에 대해 육군3사관학교에 편입하여 장교가 되고자 대덕대학을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과 군 간부가 되기 위해 대덕대학을 찾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해 주기 위해서 라고 말하면서 “육군3사관학교에 편입학 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대덕대학으로 찾아 와라”라고 하는 말에 자신감과 3사 커리어반 운영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대전대덕대 군사학부가 명문으로 도약하게 된 비결은? 

대전 대덕대는 지난 2004년도 국내 대학 중 최초 군사학과를 개설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총포광학과, 특수탄약과(현 국방탄약과), 유도무기과(현 방공유도무기과) 3개학과 100명으로 출발해 2020학년도 군사학부 입학정원은 540여 명으로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군사학부는 3개학과 외에 공병부사관과, 국방물자과, 전투부사관과, 특전부사관과, 항공부사관과, 해양기술부사관과, 해양특수부사관과 육군 8개학과와 해군 2개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과 개설 후 졸업생 총 3000여 명을 배출했고 그 중 2100여 명이 간부로 임관됐으며 장교 280여 명, 부사관 1650여 명이 현역으로 근무 중이다. 특히 육군3사관학교 커리어개발센터는 10년간 291명이 합격해 7년 연속 국내대학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해군 군장학생 최종선발에서도 29명이 합격해 전국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현재 군사학부의 부사관, 장교 등 군 간부 진출률은 82%를 웃돌지만 학군제휴를 통한 주문식 교육과 대학의 군 간부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군이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군사학분야에서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군 간부가 꿈인 학생들을 선발해 육·해군 간부와 육군 장교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특성화를 확대하고 있다.

직업중심교육대학으로 선착하기 위해 군사학부를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군 스트레스 관리사 과정, 육군 부사관 양성과정, 해군 부사관 양성과정, 자격과정, 육군3사관학교 입학과정 등 특성화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 

평소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 교수는 ‘당장 싸워 이길수 있는 실무형 인재’양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어느 작은 공장에서 기계가 고장이 났다. 여러 기술자를 불렀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한 젊은 기술자를 불렀더니 망치로 한 부분을 살짝 첬고, 기계는 작동되기 시작했다. 주인이 비용을 묻자, 10만 원이라고 했다. 주인은 겨우 망치 한번 치고서 10만 원을 청구하느냐며 명세서를 써달라고 했다. 그때 기술자는 이렇게 써주었다. “망치로 한 번 치는 데 1만원, 어디를 처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데 9만원.”주인은 기술자의 깊은 생각에 감동하여 즉시 10만 원을 지불했다는 일례를 들어 실무형 인재 교육을 강조했다.

김장흠 교수는 소위로 임관하여 망치로 치야 할 곳을 찾는데 몇 년이 걸렸다고 한다. 김교수는 이런 것을 어디서 배워야 하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교과과정에 편성하고 군 부대 현장실습, 도제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덕대학교 군사학부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유명저자이자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크레이시는 그의 책『TIME POWER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에서 “하루에 1시간 책을 읽으면, 1주일에 대략 1권의 책을 읽는다. 그리고 1년이면 대략 50권을 읽는다. 1년에 50권을 읽으면 3년 안에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5년 안에는 전국적인 전문가가 되고, 7년 안에는 세계적인 전문가가 된다.”당장 싸워 이길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 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교수는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사랑으로 자존감을 북돋아’ 주고 학생들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목적과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며 군간부가 될 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공부로 칭찬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수업시간에 부단히 활동한다

대한민국 교육환경에서 2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대다수 공부에 대하여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무엇보다도 자존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부단히 활동(자존감 박수, 하이파이브, 칭찬해주기 등)을 합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흑인가수 메리언 앤더슨는 어린 시절 얼굴이 검다는 이유로 백인들의 놀림감이 되었지요. 앤더슨은 수없이 세수를 했지만 얼굴색이 변하지는 않았지요. 이후 앤더슨은 ‘100년에 1명’나오기도 힘든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 하지요. 앤더슨이 루즈벨트대통령 초청으로 링컨기념관에서 공연 후 기자들의 질문에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앤더슨은 “내가 더 이상 세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나를 인정하고 받아드렸을 때 즉 자존감이 회복되었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대답 했다“ 라는 일화를 들면서 자존감 회복을 위한 수업을 강조했다.

김교수는 “전문대학중 교수와 학생의 관계는 우리 대덕대학의 ▲가디언 교수 제도 ▲사제동행, ▲도제교육 제도가 교수자 와 학습자간에 인간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장흠 교수가 육군3사관학교 합격생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간직해온 가치나 교육철학은?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세대는 ‘재미’가 있으면 ‘열정’을 불태우고(Interest &Passion),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며 그만큼 빨리 식는 ‘즉흥적 인간관계(Instant Partnership)‘를 표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IP세대들이 미래의 우리 군을 이끌 세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안보를 책임질 세대로서 조국관과 안보관 확립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진취성을 겸비한 인재로, 세계화시대와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인재를 육성하는 데 일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개인적인 인생 계획은?  김장흠 교수는 “1977년 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2년간의 혹독한 교육과 훈련을 마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리라! 굳은 마음으로 시작한 군 생활이 어느 듯 32년이 지나고 대덕대학교에서 제2막의 인생을 시작 하면서 부족했던 모습은 뒤로하고 제2막의 인생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열정과 자신감으로 다시 태어나려한다”고 말했다.

군에서 32년간 근무하고,그리고 전역 후 대학강단에서 후학 양성에 열정을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군인의 길과 학자의 길을 동시에 가는 김장흠 교수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김장흠 교수가 걸어온 길

1957년생으로 1979년 육군3사관학교 16기로 임관하여 대한민국 육군에서 32년간 야전부대와 정책부서에서 지휘관과 참모업무를 수행하면서 국가와 군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열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근무를 하였다.

한성대학교 국제대학원 안보전략학석사, 한성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정책학 박사를 졸업했다

육군대령으로 전역하여 영남대학교 군사학과에서 후학양성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국가안보와 군 간부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후 대덕대학교 군사학부로 자리를 옮겨 군사학부장과 육군3사관학교 커리어개발센터장을 역임하면서‘군이 원하는 인재’ 인성과 품성을 겸비한 장교 및 부사관 양성에 진력하고 있다. 대덕대학교가 육군3사관학교, 육군부사관, 해군부사관 전국최다 합격생을 배출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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