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경찰청장.

[뉴스데일리]서울경찰청이 서울 내 모든 경찰서에서 대(對) 여성 범죄가 접수되면 신고부터 현장 출동, 사건 종결까지 신속·민감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용표)은 25일 여성안전정책 추진본부 7차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대 여성 범죄 '신속·민감 대응 시스템'을 21일부터 서울 내 전체 경찰서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속·민감 대응 시스템'은 경찰이 112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 수사 부서 인계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는 대응 시스템으로, 지난달 한 달 간 강남·관악·서대문 등 3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했다.

서울경찰청은 '신속·민감 대응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의 형식적인 인수인계가 팀장 중심의 체계적인 인수인계로 개선됐고 교대 근무에 따른 업무 공백이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성 대상 범죄 112신고 사건 접수부터 현장 출동, 초동 조치, 사건 종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비번·휴무에 따른 경찰 행정 편의주의적 관행에서 벗어나 당일 수사를 원칙으로 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봤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피해자가 수사 진행 과정을 묻기 전에 경찰이 먼저 단계별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요청내용이나 불만 사항을 향후 수사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찰청은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던 지난달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빌라 창문을 통해 샤워하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다 도주한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한 사례를 대응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사례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신속·민감 대응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여성이 더욱 안전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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