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뉴스데일리]김명수 대법원장은 16일 "우리 사법부의 민주화는 풀뿌리 민주주의처럼 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이한열·백남기·최현열·문승필·박승희 열사,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묘역 등을 참배했다.

그는 "광주는 우리 민주주의 발전과 성장에 남다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꿈꾸는 사법의 민주화, 국민을 위한 사법부, 국민과 함께하는 법조계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과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묘지가 아닌 망월동 묘역에 온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는 포장이 된 큰 그림이 아닌 밑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사법부의 민주화 역시 대법원장이 이끄는 형태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는 뜻에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광주지방변호사회와 오찬 간담회를 통해 재판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오후 4시에는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1호관에서 로스쿨 학생, 교수 등을 상대로 취임 후 첫 강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