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을 청장으로 개명해 달라는 취지의 국민 청원. [ 사진 =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쳐] 

[뉴스데일리]'검찰총장'이란 명칭을 '검찰청장'으로 바꿔달라는 국민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등장했다.

청원인은 11일 게시된 청원을 통해 "검찰청은 대한민국 중앙행정기관의 18부 5처 17청 중 17청의 하나로, 법무부 산하 외청에 불과함에도 유독 수장을 '총장'으로 부르고 있다"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청원인은 "어감상 '총장'이라는 호칭은 17개 청 뿐 아니라 중앙행정기관 모두를 총괄하는 총장으로 들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총장(總長)'의 '총(總)'자와 '총괄(總括)'하다의 '총(總)'자는 같은 한자로, '거느릴 총'자다.

이어 청원인은 "검찰은 대한민국 서열 1위처럼 군림해 왔다"며 "검찰청 수장의 호칭뿐 아니라 몇 가지를 개선해야 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이 주장한 검찰의 개혁 내용은 5가지로, ▲검찰총장의 호칭을 검찰청장으로 개명할 것 ▲검찰이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할 것 ▲피의사실 유포에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할 것 ▲검사장 관용차와 기사 지급을 중지할 것▲검사 직급과 기본급을 수정할 것 이다.

해당 청원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과 법무부 간의 힘겨루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지지자들은 팬 카페를 개설하거나 대검찰청 정문 앞에 수십 송이의 장미꽃이 올려두는가 하면, 조 장관 지지자들은 윤 검찰총장에게 '엿 택배'를 보내거나 조 장관에게 꽃을 보내는 등 지지자들 간의 장외 투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11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이 청원은, 16일 현재 약 6만 2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