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 등 야권과의 협의 무산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 것에 대해 "선수끼리 왜 이러나. 공적인 일은 곧고 선하게 해야 한다. 특히 곧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2~3일이 법무장관 청문회하는 날인데 오늘 오전까지 청문절차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어머니, 아내, 딸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 주장해오다가, 오늘 와서는 세 사람을 증인채택 안할 테니 청문회를 뒤로 미뤄서 주말에 하자고 또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머니하고 아내, 딸을 증인으로 부른다는 건 패륜이다. 패륜을 저질러 놓고 패륜을 철회할 테니 청문회 하자는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어디 있나"라며 "그러고 나서는 마치 민주당이 청문회를 안 하려고 하는 것처럼, 청문회 꼭 하고 싶으면 오늘 내일 하면 된다. 증인한테 5일 간 시간을 줘야하기 때문에 뒤에 가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들리는 바로는 조 후보자 관련해 오늘 오후 3시 언론과 무제한 질문답변을 하겠다고 한다. 얘기를 쭉 들어보면 조 후보자에 흠결이 있는지 없는지 실제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로서 다른 후보자 청문회가 다 끝나고 조 후보자만 가지고 계속 논란하려고 하는데 법적 날짜는 오늘까지다. 우리가 양보해서 내일까지 하려고 한 것인데, 기왕 이렇게 된 거 법적인 절차를 지어서 오늘까지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까지 한다고 하면 우리가 한국당에서 원하는 증인을 모셔와서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이 대표는 아울러 "오늘이 20대 국회 정기국회 첫 개의 날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4년이 오래갈 것 같더니 금방 지났다"며 "20대 국회가 법안처리율이 30.5% 밖에 안 됐는데 역대 국회 중 최하위로 파행을 많이 했던 국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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