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45년에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

2017년 고령사회에 들어선 한국은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져 약 50년 후인 206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47%까지 치솟는다.

반면에 생산연령인구는 고령인구 이하로 급감해 2067년 한국의 총부양비는 120.2명, 노년부양비는 102.4명으로 세계 최고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중은 2045년에 37.0%로 일본(36.7%)을 넘어선다.

이는 유엔의 201개국에 대한 세계인구전망과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진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45년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면서 "현재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닌데 단시간에 고령인구가 급증하기 때문에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201개국 중 한국과 같이 2067년까지 고령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국가는 72.6%인 146개에 달한다. 하지만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의 비중은 평균 2019년 9.1%에서 2067년 18.6%까지 늘어나는 데 그친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에는 72.7%로, 2067년에는 45.4%까지 떨어진다.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는 2019년 65.3%에서 2067년 61.7%로 감소하는 데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9년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치솟아 전세계 최고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9년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로 급증하게 된다.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100명을 넘어서면서 역시 전세계 최고로 치솟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의 총부양비는 2019년 53.2명에서 2067명 62.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친다. 노년부양비는 2019년 14.0명에서 2067년 30.2명으로 증가한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65년 62.2세로 치솟는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내년까지는 유럽(42.5세)보다 1.2세 높은 수준이지만, 2065년에는 유럽(47.6세)보다 14.6세 높아지게 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30.9세에서 2065년 38.2세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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