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포함해 최정예로 꼽히는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들이 25일 시작된 독도방어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 영유권 수호 의지를 드러내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군의 강력한 '육해공 입체방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군에 따르면, '동해 영토수호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오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독도방어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해군 제7기동전단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2010년 창설된 제7기동전단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4400t급) 구축함 등을 보유한 해군의 최정예 전력이다.

2008년 12월 취역한 우리 해군의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유도탄, 항공기 등의 공중 표적을 최대 1천여㎞ 밖에서 탐지한다.

1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이 가운데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특전사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해군과 해경 함정은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10여 척, 육·해·공 항공기는 공군의 F-15K를 포함해 10대가 참가했다.

이날 독도방어훈련을 위해 참가한 해병대원 등이 경북 포항공항에서 독도로 이동하기 위해 육군 대형수송 헬기 치누크(CH-47)에 탑승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된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배 정도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부터 상, 하반기로 나뉘어 실시돼온 독도방어훈련에는 통상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해왔다.

군 당국이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이지스함 등 해군의 최정예 전력과 육군 특전사 등을 투입한 데에는 최근 동해 등 한반도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는 평가다.

러시아, 중국 군용기들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진입 행위는 근년들어 반복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23일에는 중러 군용기들이 동해 일대에서 합동훈련을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에 침범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군은 올해 독도방어훈련을 처음으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라고 명명했다.

해군은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이번 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