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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12개 군기관, 가습기살균제 12년간 800개 구매"
최성욱 기자  |  schmitt@news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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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9  1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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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일리]이 모(30) 씨는 군 복무 중이던 2010년 1월부터 3월까지 국군 양주병원에 입원했다.이씨는 이곳에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고 폐 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2016년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신고를 했고 2017년 폐 손상 4단계 판정을 받았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군의 가습기살균제 구매 문서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육·해·공군 및 국방부 산하 부대·기관 12곳에서 애경산업의 '가습기메이트' 등 3종의 가습기살균제 약 800개 이상을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양주병원이 애경산업의 '가습기메이트'를 각각 290개(2007년∼2010년), 112개(2009년∼2011년)를 구매해 사용하는 바람에 군 병원 병동에서 생활한 장병들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

또 2008년 10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애경산업의 '가습기메이트'를 390개 구매·사용해 신병 교육대대 생활관에서 거주한 병사들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대대 생활관 내에서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을 사용했다.

이 밖에도 육군 제20사단과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조위는 실무부대에서 물품구매비나 운영비로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한 경우 기록에 남지 않아 실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군 기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졌을 때 군대에서 사용 실태와 피해자 등을 조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27일부터 열리는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에 관한 청문회에서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국군의무사령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 군대 및 군 병원 내 가습기살균제 구매·사용 및 피해 발생 가능성 인지 여부 ▲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 등을 물어보고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사용실태 전수조사 및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특조위는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구매·사용 목격자와 군 복무 중 가습기살균제로 의심되는 건강피해를 본 사람에 대한 피해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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