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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다시 꺼낸 장외투쟁 승부수.24일 광화문 구국집회
이종호 기자  |  mystery123@news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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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8  17: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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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답보 상태인 지지율 반등과 정권 심판론 부각 등을 위해 장외투쟁 카드를 석달 만에 다시 돌입했다.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다른 정당들의 거센 반발이나 당 내 회의론, 여론 기류 등에 따라 역효과가 클 수도 있어 득실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18일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다.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 정권이 좌파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지난 5월25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강행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4월20일 집회를 시작으로 광화문에서 3번, 대구·경북과 대전에서 각 1번씩 매주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강경투쟁을 통해 '정치 신인'이었던 황 대표가 단기간 안에 당수로서 존재감을 굳히고 보수 진영에서도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특히 황 대표가 전국을 돌며 민생대장정과 병행함으로써 '집토끼'를 결집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여야가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한국당은 원내 복귀를 선언했다. 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인사청문회 정국 등 원내를 중심으로 돌아가자 원외 인사인 황 대표의 입지도 자연히 좁아졌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율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황 대표의 지지율도 취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총선을 8개월 남긴 시점이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0~20%p 가량 차이 난다. 최근 들어 여야 차기 대권후보 호감도에서도 황 대표는 이낙연 총리에게 밀려나고 있다.

결국 장외투쟁 재개 역시 지지세 결집을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오는 24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제1야당 대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면서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곧 열리게 될 정기국회에서도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기국회가 열리게 되면 원외 인사인 황 대표가 원내에서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장외투쟁 만한 수단이 없지 않느냐는 진단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황 대표의 장외투쟁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경기 침체와 북한 무력도발 등 대여(對與) 공세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돼 있지만,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더라도 지난번 장외투쟁처럼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고정 지지층만 모아놓고 집회를 열 수도 있어, 집토끼를 결집하는 효과 이상의 '산토끼'를 유인하는 외연 확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살림살이도 예전만큼 넉넉하지 않아 장외투쟁 관련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장외투쟁을 한 번 나갈 때마다 버스, 장비 대여 등 1억여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영등포 당사를 여의도로 재이전할 만큼 자금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당으로서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정치 후원금의 대부분이 집권당인 여당으로 쏠리고, 같은 보수정당인 우리공화당과 '출혈 경쟁'을 하는 불리한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리공화당 의석수가 단 2석에 불과하지만 후원금은 한국당보다 더 많이 걷힌다"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대부분 충성도가 높은 열혈 당원인 데다, 상당수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한다.

여권에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민심을 거스르는 제2차 가출 대권 놀음"이라고 깎아내리며 성토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가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하자 논평을 통해 "3개월 만에 다시 장외로 나갔는데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당장이라도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도 "지금 시기에 장외투쟁이 과연 국민들에게 공감할 만한 일인지 돌아보기를 바란다"며 "제2의 IMF 위기라느니 핵무장을 해야하느니 불안을 선동하며 밖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제 할 일이나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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