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아무런 맞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고, 이날 외무성 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남측을 조롱했음에도 우리 정부가 침묵을 지키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게 보수 야권의 주장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짝사랑으로 대한민국 외교는 갈 길을 잃었다"며 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쏴대도 오로지 대북 경협과 평화경제를 주장하는 대통령, 맞을 짓 하지 말고 바른 자세를 가지라는 꾸지람을 받고도 단 한마디도 없는 굴욕적으로 과묵한 대통령, 김정은 앞에서 갑자기 남측 대통령으로 작아지는 대통령"이라며 몰아세웠다.

민경욱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외무성 담화 내용을 언급하며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장했던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이 총체적 실패였음을 뼈아프게 반성하고,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한 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조롱은 결국 우리 국민들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이처럼 모욕을 당해야 하는 상황마저 청와대와 국방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 들은 꿀 먹은 벙어리"라며 "김정은이 새벽잠을 가지고 문 대통령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썼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 일가의 재산 관계, 조 후보자의 논문 표절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은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의 논문 25건이 표절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2010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위장전입을 한 적도 있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 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당은 우리가 조 후보자의 사생활에 흠집을 내서 정책역량이 있는 우수한 사람을 낙마시키려 한다고 하겠지만 이 같은 프레임에는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조 전 수석 자녀의 학교 폭력 연루 의혹, 모친이 이사장인 사학재단의 세금체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는 통상 제기될 수 있는 사안들이 총집합한 '의혹 백화점'이 따로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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