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스퍼 장관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12일 됐는데,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한 것은 이 지역에 평화·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숙부의 한국전쟁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자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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