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뉴스데일리]우리금융그룹이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과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최근 당국으로부터 자회사 편입,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은 동양·ABL자산운용에 이은 우리금융의 ‘2호’ M&A 사례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법무법인 세종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리금융은 현 대주주인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65.74%) 가운데 44.47%를 우선 인수한다. 남은 21.27%는 3년 뒤에 가져온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우리은행이 갖고 있던 국제자산신탁 지분(6.54%)도 취득할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조건(발행주식수 기준 50%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후 8~9월 중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당국 승인을 얻는 게 우리금융의 목표다.

2007년 부동산신탁업계에선 후발주자로 출범한 국제자산신탁은 그간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수탁고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부동산신탁사와 달리 포트폴리오 가운데 차입형 토지신탁의 비중이 낮은 게 특징이다. 덕분에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리스크가 적다는 평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국제자산신탁 인수에 이어 캐피탈, 저축은행 및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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