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경기 포천경찰서 소속 한 파출소장이 초과 근무 수당을 부정 수령했다는 의혹이 있어 감찰 중이다.

초과근무를 신청해 1년6개월 동안 1000만원으로 추정되는 수당을 챙겨왔다는 의혹이 경찰 내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청장 최해영)에 따르면 포천 관내 한 파출소 소장 A경감이 퇴근 후 자신의 초과근무를 부하 직원에게 대신 입력하게 지시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감찰 부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시스템에 입력된 초과 근무 입력 내역과 A경감의 근무 내용을 비교하며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

내부 고발을 한 B순경은 경찰 조직에서 초과근무 실태를 확인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경찰서와 달리 파출소에는 출퇴근 지문 시스템이 대부분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B순경은 JTBC를 통해 “월급 내역서에서 ‘왜 금액이 이렇게 적냐’, ‘초과근무 수당을 더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아침마다 일찍 나오고 그러면 네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B순경은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이렇게 묵인하는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A경감은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과근무에 대해선 파출소를 나선 뒤에도 근무했고 직접 시스템에 초과근무를 입력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고발된 파출소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의 진위와 부정 수령 기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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