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의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5당의 사무총장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회동과 관련한 세부 사항 조율에 나섰다.

여야 5당은 회동 일정과 관련해 18일 개최에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일정을 확인해야 하지만, 5당 대표들 입장에서는 18일 정도가 제일 낫다"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일본 무역 규제와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한 내용을 주 의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당의 생각"이라며 "일본 무역 보복 문제에 대한 대책을 주 의제로 논의하자고 하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목요일(18일) 정도면 좋겠다고 얘기가 됐다"며 "우리는 만찬이 좋은데 저쪽 사정이 있으니 확인해 보고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문제가 주된 주제가 될 것이며,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사무총장은 "국정 전반에 관한 사항을 의제로 올려놓아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축소 지향적, 야당은 확대 지향적 의제를 원해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야 5당 사무총장들은 16일 오전 다시 모여 일정과 의제를 확정하기로 했다.

관련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의논해 의제나 일정, 방식을 주면 그에 따를 것"이라며 "국회에서 합의하면 언제든지 응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의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에서 판단할 것인데 저희는 특별히 의제를 제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회동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청와대 회동은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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