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

김병구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5일 취임했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겸한 직원들과의 첫 만남 대화시간 자리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소임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현장 경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처장은 "저는 경찰생활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해 왔고, 현장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와 해결책은 모두 현장에 있고, 도민들을 직접 대면하고, 사건․사고를 직접 접하는 '현장 경찰이 바로 제주경찰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안관련 상황 판단에 있어) 현장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각급 관서의 지휘관 여러분들도 현장이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일을 항상 도민과 함께하겠다"며 "도민의 곁에서, 도민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도민의 지지를 받으며 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이어 "법집행 과정에서 인권보호와 절차적 정의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명제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공정.공평한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설명과 상호 이해를 통해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어 '고유정 사건'의 초동수사 부실논란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전 남편 살인사건'은 경찰활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좋은 경찰은 빨리 움직이고 뛰어난 경찰은 먼저 움직이지만 위대한 경찰은 마음을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며 "도민의 기대에 합당하여 만족해하실 때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의 치안참여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함께 지켜나간다는 참여치안을 정착시켜 경찰과 도민, 자치단체가 모두 함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과 질서’라는 기초부터 튼튼히 하고

생활주변의 범죄에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도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경찰활동 중 절차적 정의에 어긋남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 드리다"고 밝혔다.

김병구 청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 경상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하고 1989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한 뒤 서울청 기동본부장,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역임했다.[뉴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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