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주 여성이 남편으로 보이는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퍼져 수사에 나섰다. 6일 전남 영암경찰서(서장 박인배)에 따르면 폭행 영상은 전날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퍼졌다.

해당 영상 속에는 웃통을 벗어제친 남성이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의 뺨과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이 남성은 구석으로 쪼그려 앉아 두 팔로 얼굴을 감싸 쥔 여성의 얼굴과 옆구리 등에도 수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의 폭행 장면을 오롯이 지켜본 2∼3살로 보이는 남자 아이는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전날 폭행 사건 발생 사실을 접수하고 피해 여성을 가해자와 분리 조치했다. 피해자는 베트남에서 이주한 여성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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