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한국 경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아티아 현지에 경찰관을 파견해 한국인 관광객 보호활동에 나섰다.

경찰청은 크로아티아 현지에 한국 경찰관 6명을 파견해 이번달부터 2개월간 관광객 보호활동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지난 4월 민갑룡 경찰청장이 크로아티아 경찰청을 방문해 관광치안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 경찰은 양국 경찰의 치안협력 활성화를 위해 크로아티아 경찰이 추진하는 '안전한 관광철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안전한 관광철 사업은 자국 내 외국인 관광객 보호를 위해 주요 국가 경찰관을 파견하는 내용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2006년 첫 실시 이후 총 18개국 20개 기관에서 총 709명의 외국 경찰관이 파견돼 자국민 관광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은 5년 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4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향후 방문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파견된 한국인 경찰관은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등 3개 지역에 각 2명씩 배치됐다. 파견 경찰관들은 현지에서도 한국 경찰제복을 착용하고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순찰 활동을 실시한다. 현지에서 관광객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지 경찰과 협력해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경찰이 해외에서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순찰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경찰은 이번 경찰관 파견을 계기로 2013년부터 운영 중인 관광경찰대와의 상호 교류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관광치안협력을 넘어 국제범죄 공동대응 및 상호 재외국민 보호를 포함하는 포괄적 치안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파견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하는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 교민 안전을 위한 경찰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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