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정부가 내주 초 경찰 고위직 인사를  대폭 단행한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7월 1일 치안정감 승진·전보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고위직 인사는 이달 말 예정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으로 전국에 비상령이 내려짐에 따라 내주 초로 미뤄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찰 조직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을 비롯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본청 차장과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모두 6명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의 임기가 1년 남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여섯 자리가 사실상 모두 차기 청장 후보에 해당해 관심이 쏠린다.

민 청장이 취임한 이후 치안정감 인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 7월과 11월 인사에서는 각각 5명과 3명의 치안정감이 교체됐다.

경찰청장 임기가 7월에 시작한 이후 하반기 인사의 무게감이 상반기 못지않게 커졌다는 게 경찰 안팎의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도 치안정감 4∼5명이 교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찰 고위직 인사에는 입직 경로, 출신 지역 등 다양한 요인이 고려된다. 현 치안정감 6명의 입직경로는 경찰대와 간부후보가 3명씩이다. 출신 지역은 충청·영남 각 2명, 강원·호남 각 1명이다.

치안정감에 이어 경찰 내 세 번째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도 폭넓게 이뤄질 전망이다.

치안감은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를 뺀 나머지 13개 지방청장과 본청 국장급 계급이다. 이번 치안감 인사 폭은 9∼10명 선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댓글 공작과 정보 경찰의 불법 활동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치안감 4명이 직위해제된 상태라 치안감 인사도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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