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맞아 경찰이 철통 경비·경호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방한 기간 서울에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내릴 방침이다. 수도권 지역에는 트럼프 대통령 동선에 따라 경계강화를 발령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들의 국빈 방문이나 대선 등 국가적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발령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계강화 발령 지역에서는 전 경찰관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작전부대는 출동 대비태세를 갖춘다.

경찰청 관계자는 "비상근무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준해서 할 계획"이라며 "빈틈없는 경비·경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지역에는 갑호비상이 내려졌으며 경기·인천지역에도 경계강화를 발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행사장과 숙소, 이동로 등은 경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트럼프 방한에 맞춰 집회시위가 열릴 경우 합법적 의사 표현은 보장하되, 경호상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또 경호구역 인근에 집회시위가 신고될 경우 금지·제한 통고를 내리고 경호 대상과 엄격히 거리를 유지해 안전활동을 할 방침이다.

앞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시위가 열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주한미국대사관 측 도로를 역주행하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일부가 도로를 향해 물병, 형광봉, 유인물 등을 던졌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차벽'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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