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1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49.5%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올라 49.5%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4주 연속 증가했던 무당층이 감소하는 등 보수와 진보 진영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 오른 49.5%였다. 지지율은 2주 동안 완만한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내린 45.4%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4.1%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10~12일 조사)에서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가 14일(13·14일 조사) 일간집계에서 50% 선을 넘어서는 등 주 후반에는 상승세가 보다 뚜렷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와 같은 변화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과 스위덴 의회 연설에서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故) 이희호 여사 추모 조의문과 조화 전달, 문 대통령의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 관련 보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등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상승한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 호남과 충청권,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전주까지 4주 연속 증가했던 무당층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오른 41.0%로 40%대 초반을 이어갔고, 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31%로 지난 2주간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는 내렸다.

한국당은 보수층, 충청권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에서 주로 올랐다. 진보층과 중도층, 서울, 20대는 내렸다.

지난주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진보층 6월1주 64.4% → 6월2주 66.7%)과 한국당(보수층 60.8% → 65.5%) 모두 높아진 가운데, 한국당의 상승 폭이 다소 더 컸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6.1%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는데, 주로 민주당으로 결집한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내린 2.5%다.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오른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8%포인트 감소한 12.2%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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