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MB정부 시절 온라인을 통해 정치 관여 활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봉엽 전 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참모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11일 진행된 이 전 참모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참모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로 다투는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참모장 측은 수사기록 검토를 아직 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은 추후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참모장 측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 사건과 병합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병합을 거절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참모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기무사 참모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대원들에게 모두 2만756회에 걸쳐 온라인 상에 정치적인 글을 게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1년에는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아이디를 조회하게 하고, 기무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용자의 신원을 조회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참모장이 청와대 홍보수석실 등과 공모해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정부 비판적인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녹취록 및 요약본을 작성해 모두 24회에 걸쳐 뉴미디어비서관실로 보고한 것으로 파악 있다.

한편 같은 기간 기무사 대원들에게 온라인에서 정치 관여글을 작성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65)은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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