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는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전날 기소한 김 전 차관 사건을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에, 윤씨에 대한 사건을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에 배당했다.

김 전 차관은 윤씨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총 1억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로부터 지난 2008년 10월 형사사건 발생 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신과 성관계를 맺어온 이모씨의 1억원 가게 보증금 빚을 면제해주게 하고, 2007~2008년 7회에 걸쳐 현금과 그림, 명품 의류 등 3100여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또 2006~2007년 사이에 윤씨로부터 강원 원주 별장, 역삼동 오피스텔 등지에서 이씨를 비롯한 성명불상 여성들을 동원한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최씨에게는 2003~2011년 사이 신용카드와 차명 휴대전화 대금을 대납하게 하는 등 395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

윤씨는 이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협박, 성관계 영상 등으로 억압하고 2006~2007년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 상태에서 총 3회에 걸쳐 성폭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입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구속 후 모든 진술을 거부하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김 전 차관과 윤씨가 법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두사람은 그동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온 바 있다.

공소 유지는 이들을 기소한 검사 6명 정도가 수사단에 남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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