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버닝썬 게이트' 이후 경찰이 마약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3달간 4000명에 달하는 마약사범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 2월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3달간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3994명을 붙잡아 이 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약류 범죄(3833명 검거, 886명 구속)가 가장 많았고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52명 검거, 23명 구속) ▲약물을 이용한 불법촬영·유포(109명 검거, 11명 구속)가 뒤를 이었다.

이번에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4.3%, 구속 인원은 84.6% 늘어난 수치다.

마약 사범 중에는 20~30대 등 젊은 층이 가장 많았다. 30대와 20대가 각각 26.8%, 2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40대(21.4%), 50대(14.9%) 순이었다. 마약 유형별로는 엑스터시(38.3%)가 가장 많았고 대마(14.4%), 필로폰(6.8%)이 뒤를 이었다.

또 경찰은 대형 유흥업소 148곳, 불법 클럽 음식점 43곳도 단속해 각각 615명, 58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총 19억1236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국세청에 276억7000만원을 과세하도록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찰 등 공무원 유착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고 유착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마약에서 안전한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후속대책도 내놨다. 특히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12에 신고할 때 '마약류'(약물) 신고코드를 추가하고 성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마약을 신속히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키트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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