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천주사(天柱寺) 성마 주지스님.

[뉴스데일리]석가모니는 오랜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깨달음을 증득했다. 이에 따라 모든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만남과 만남이 씨앗이 되어, 그로 인해 인과 연의 씨줄과 날줄이 교차해 다시금 인연을 맺게 하는 불교의 철칙 속에서, 어느 누구를 함부로 대할 수 있으며, 또 누구라도 삶을 무성의하게 살 수 있을까.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는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지혜까지도 인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갈등과 번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불교의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불자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펼치고, 불교인재를 배출하는 교육도량, 참선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천 천주사 성마 주지스님을 만나보았다.

성마 주지스님은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지 않고 고즈넉한 산사를 찾는 것은 진실로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부처님 곁에 잠시나마 앉아서 자기 성찰과 함께 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온전한 자비심만으로 베풀 수 있는 무주상보시가 있듯이 우리 불자들은 업을 짓는 일을 하지 말고,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의 상처를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혜와 자비로 가득한 세상이 이루어진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이어 불자들에게 “이 세상의 어떤 것이든 한쪽 면은 밝고 한쪽은 어둡다. 무슨 일이 생기면 부정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는데 마음훈련을 꾸준히 해서 밝은 쪽을 바라보자”며, “밝고 긍정적인 마음은 세상에 빛이 되어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본인에 대한 마음을 스스로 행복하게 바꾸면 주변 환경에 끌려 다니지 않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서, “그 누구도 행복을 가르쳐주거나 만들어줄 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마음 안에서 스스로 정화시켜 불법(佛法)처럼 은은하게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설파했다.

한편, 포천 천주사는 성마 주지스님이 우연찮게 부처님의 형상을 발견한 것이 인연이 되어 10년 전 부처님의 가피와 스님의 원력으로 교육도량, 참선도량의 불사를 이뤘다.

 

성마 주지스님은 “천주사는 일일이 내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사찰을 창건하기 위해 바위를 깎아서 절터를 다지는 2년, 돌을 쌓는데 2년이 걸렸고,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탑 불사하고 일주문은 기초를 닦아 놨다”고 전했다.

천주사는 주지스님의 정성과 수고로움이 깃들어서인지 그 가치가 더욱 소중해 보였다. 돌멩이 한 개, 풀 한 포기도 사찰의 경내로 옮겨지는 순간, 새로운 생명력으로 응결해 오염된 정신을 맑게 씻어주는 정교함으로 피어난다.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받은 상처를 부처님께 귀의하여 위로 받듯이, 천주사에 들어서면 스님의 정성으로 하나씩 조성된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도 숭고한 정신의 세계로 흘러들게 한다.

 

탐구와 실천을 통해 스님을 배출하는 교육도량

천문이 열려있는 기도도량, 교육도량, 참선도량 천주사(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181-33)는 주변이 온통 바위인 영험한 기도처로서 주변이 온통 바위와 숲에 둘러싸여 불법(佛法)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천주사의 이런 생기처는 풍수전문가들이나 기수련가들이 평생을 찾아 헤매는 곳이기도 하다. 생기처의 공통된 특징은 기(氣)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기도를 올리면 기도발이 잘 받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곳으로 ‘산을 돌아다니던 산짐승들도 쉬면서 활력을 충전하는 곳, 한겨울에도 골바람이 불지 않고 산행이 편안한곳, 30분만 앉아 있으면 지끈지끈하던 머리가 씻은 듯이 낫는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아픈 사람도 치유가 되고, 사연이 많은 사람도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시름을 잊는다고 했다.

성마 주지스님은 “여기가 원래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로서 부처님이 누워계신 와불상이 보인다”고 전하며, “좌청룡 우백호로서 산신이 강하고, 어머니의 모태 자라서 사찰 안에 들어오면 아늑하고 포근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선지 둘러본 주변 풍경은 마치 어머니의 마음 같이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수려한 산세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부처님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는 바위들도 예사롭지 않아보였다.

 

한편, 천주사는 정법을 선양하고, 부처님가르침을 외호하며, 불자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펼치는 역할에 치열하게 매진하며, 불교인재를 배출하는 교육도량 및 참선도량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이곳에 자리한 한국불교법사대학은 탐구와 실천을 통해 불교사상을 확립하고, 수행을 바로 세워 바람직한 수행자상을 정립해 새 시대의 불교 승려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서,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지혜롭고 자비로운 불교인을 배출하는, 이 지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불교와 관련한 교육 및 사회봉사 활동에도 소명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성마 주지스님은 “법사대학교 올해도 입학생이 120명 정도 되는데 교육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해 참다운 불자로서 부처님 법을 실천하고 널리 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철학박사이면서 학장인 대덕지일 큰스님과 24시간 동안 한 숨도 안자고 참선 및 염불정진을 하시고, 염불수행을 통해 자기본성을 찾고 동시에 섭화중생의 법력훈습을 증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불교인들이 신뢰를 얻으려면 스님은 스님다워야 하고, 불자는 불자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스님다움’이란 계율을 지키고 수행하며 전법에 노력하는 것이며, ‘불자다움’은 부처님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는 신념을 갖추고 불교정신을 가정과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성마 스님은 “자신이 먼저 깨닫고, 하심(下心)의 행을 통해 모두 좋은 인연을 지어 복을 짓고, 또 불법(佛法)을 통해 어리석음을 깨달아, 부처님 가르침이 온 누리에 가득하여 불도를 이루고, 밝은 세상을 열어가고자 혼신을 다하는 것이 스님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아울러 “불자들도 불교의 지혜를 구하여 세상을 바르게 보고, 더불어 잘사는 삶을 이루자”고 맑은 가르침을 전했다.

 

석가모니는 일찍이 “인간의 몸을 만나는 것과 불법(佛法)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한 고통의 원인은 모두가 번뇌와 집착의 업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천주사가 지역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찰이 되는 도량, 훌륭한 스님을 배출하는 교육도량, 어려운 사회현상을 정화하는 곳, 불자들이 기도하고 교양을 쌓고 봉사하고 행복과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수행자로서의 바람”이라고 말하는 성마 스님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박동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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