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28일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M&A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제가 억울하다고 강변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가 아시아경제의 독립적인 미디어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이같이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최상주 KMH 회장(사진=KBS 켑쳐)

최 회장은 “제 인생을 항상 돌아보고 더 절제하는 삶을 몸소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아직 저는 저 자신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 저를 비우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며 “본의 아니게 아시아경제 임직원 여러분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다행히 KMH아경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미 독립적인 경영 시스템이 잘 갖춰진 상태”라며 “특히 아시아경제 경영진과 편집국은 제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자리를 떠난다”고 작별인사를 고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비리 의혹 보도를 예고한 KBS 1TV ‘시사기획 창’ 방송 몇 시간 전 사임 입장문을 임직원과 주주 앞으로 전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상한 M&A 과정을 통해 아시아경제 자금 수십억 원이 최 회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제보 내용을 이날 방송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방송은 최 회장이 M&A 과정에 참여한 중개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접대를 받았고 왜곡된 성의식을 드러내는 표현을 많이 했다는 내용도 폭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3일 ‘시사기획 창’ 보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28일 밤 10시로 예정된 방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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