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페이스북 켑쳐)

[뉴스데일리]한국당 지도부가 이날 강 의원을 일제히 엄호한 것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ㆍ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외교기밀 누설 사태를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ㆍ외교관ㆍ정치 모두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56·사진)은 23일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현직 외교관으로 취득한 후 누설한 의혹과 관련해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라며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어느 때보다 한ㆍ미 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면서 “모두 냉정을 되찾고 말을 아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청와대를 비롯한 당사자 모두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폭로된 내용은 이 정권의 굴욕 외교와 국민 선동의 실체를 일깨워준 공익제보 성격”이라며 “한마디로 외교, 국민 기만의 민낯이 들키자 이제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씌워가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국민적 관심사이고, 야당 의원에게 모든 정보를 숨기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의정 활동”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밝힌 내용을 갖고 담당 공무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촛불정부에서 가당하기나 한 일이냐”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직 외교관이) 대외공개가 불가한 기밀로 분류된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고, 유출한 사람 본인도 누설에 대해서 시인한 것을 말씀드린다”며 “조만간 감찰 결과에 대해서 외교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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