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외국인 마약사범 12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외국인 마약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외국인 마약사범 총 123명을 검거해 75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투약 사범 68명(55.3%), 유통 사범 55명(44.7%)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 밀반입은 주로 국제우편·소포 등 '무인배송'으로 들여오거나, 커피·과자 상자 등에 소량씩 숨긴 후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유통은 과거에는 주로 대면 거래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포로 배송하거나,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고 이를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이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약 방식도 바늘 자국 없이 투약 가능한 연기흡입이나 알약 형태의 경구투약 방식이 많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83명(6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23명(18.7%), 양귀비·아편 등 마약 17명(13.8%) 순이다.

다만 경찰청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에도 전체 외국인 범죄는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37만명으로 2016년과 비교하면 약 15.5%가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외국인 피의자는 3만4천832명으로 2016년(4만3천764명)과 비교하면 약 25.6%가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 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법무부와의 합동단속으로 외국인 마약범죄를 근절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24일까지 집중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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