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택.

[뉴스데일리]전국 개별단독주택의 공시 예정가격이 최근 지자체별로 공개된 가운데 전국 단독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이 50% 이상 오르며 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자체들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 등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랭킹 1위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의 공시가격은 작년 261억원에서 올해 398억원으로 52.4%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집은 작년에는 전년에 비해 15.3%(40억원) 올랐으나 올해에는 주변 초고가 표준단독주택과 보조를 맞춰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거뜬히 지켰다.

올해 용산구의 표준단독 가격 상승률은 35.4%였으나 한남동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에서는 50% 넘게 가격이 뛰는 주택이 속출했다.

개별단독은 표준단독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주변 주택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2위도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으로 235억원에서 338억원으로 43.8%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세도 3억7천671만3천원에서 5억6천112만2천원으로 48.9% 오른다.

3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으로 197억원에서 279억원으로 41.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월 표준단독 공시가가 발표됐을 때 이 회장의 또다른 한남동 주택이 270억원으로 평가되며 표준단독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바로 옆에 있는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의 집은 공시가가 190억원에서 271억원으로 42.6% 상승했다.

이 외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공시가가 73억원에서 113억원으로 54.7% 올랐다.

현대가의 큰 제사가 열릴 때마다 현대가 사람들이 모여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이다.

작년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자택도 한남동에 있는데, 공시가가 90억4천만원에서 131억원으로 44.9%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집은 김영식 여사와 두 딸에게 상속된 상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88억원에서 126억원으로 43.1% 오른다.

이 주택은 표준단독에서 개별단독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 12월 표준단독 소유자 의견수렴 때 공시 예정가가 132억원으로 공개됐다가 올해 1월 표준단독 본 공시에서는 재건축으로 멸실됐다는 이유로 제외된 바 있는데, 이번에 개별단독으로 다시 공시되면서는 공시가격이 깎였다.

이 외에 성북구 성북동이나 종로구 평창동 등 전통적인 부촌에 거주하는 연예인들의 집도 공시가가 한남동보다 높지 않지만 적잖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가수 서태지씨의 평창동 자택은 23억5천만원에서 26억4천만원으로 12.3% 오른다.

축구계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평창동 집은 18억원에서 19억7천만원으로 9.4% 상승한다.

한류스타 배용준씨와 탤런트 박수진씨의 성북동 자택은 35억7천만원에서 44억9천만원으로 25.7% 오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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