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중도층 결집 효과로 지난 3주간의 내림세를 멈추고 40%대 중후반으로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0%포인트 상승한 47.9%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2%포인트 하락한 46.5%로, 다시 긍정 평가에 1.4%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6%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55.1%→61.6%)를 비롯한 모든 연령층, 여성(46.7%→51.4%), 수도권(45.5%→50.5%)과 대구·경북(30.4%→38.2%), 사무직과 가정주부, 무직, 중도층(43.5%→50.8%)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상승세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정국이 이어지는 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위 의혹', 고(故) 장자연 씨 리스트 사건, 버닝썬 사건 등 특권층 비리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정부·여당과 보수야당 간 개혁을 둘러싼 대립선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중도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3.3%포인트 오른 39.9%를 기록, 지난 3주간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민주당 지지도 역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0.2%포인트 오른 31.9%로, 5주째 완만하게 상승했다.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했지만,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30대,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오름세는 대정부 공세를 연일 이어가면서 보수성향의 무당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일부를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7.3%로, 다시 7%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1.0%포인트 내린 4.9%를 기록하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4%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2월 창당 이후 처음으로, 지지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오른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2.2%로 집계됐다.

국민 3명 중 2명은 김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지시를 '적절한 조치'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수사지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7.0%로 집계됐다.

'야당 대표를 탄압하기 위한 부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4.7%였다. '모름·무응답'은 8.3%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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