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전국을 돌며 무면허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자해공갈단을 검거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장찬익)는 무면허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 자해사고를 낸 뒤 2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공동공갈)로 A(5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4일부터 12월5일까지 구미와 대구, 광주, 포항, 원주 등 전국을 돌며 무면허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30명으로부터 총 2억7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운전면허가 취소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 수강자 및 운전면허 시험 재응시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운전하는 차량에 고의로 뛰어들어 자해사고를 유발한 뒤 상대방의 무면허 운전을 빌미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교도소 동기들로 교도소에 있을 당시부터 범행을 모의하고 출소 후 물색(미행)조·환자·해결사 등의 역할을 분담해 사전 현장답사 및 예행연습까지 하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과 같은 자해공갈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장찬익 광역수사대장은 "범행 현장에서 3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한 후 달아난 주범 A씨 등 3명을 약 2개월 간 끈질긴 추적 끝에 전원 검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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