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체제 아래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대표이사는 기존 3인에서 2인체제로 변경하고, 사내이사 역시 새로운 두 얼굴을 배치하는 하는 등 최 회장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를 통해 철강사업은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추진체계 역시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15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 사내·외이사 선임 등 6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총에는 해외 주주 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먼저 대표이사는 기존 최정우·장인화·오인환 3인 체제에서 최정우·장인화 2인 체제로 전환됐다. 사내이사에는 기존 장인화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오인환 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학동 부사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SNNC 대표이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거쳐 올해 생산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정탁 부사장은 ㈜대우로 입사해 쿠알라룸푸르 지사장, 금속본부장,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거쳐 현재 마케팅본부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도 소폭 변화가 있었다. 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를 새로 선임했다. 박희재 신임 사외이사는 서울대 교수 재직 중 벤처기업 SNU프리시전을 설립한바 있고,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중 김신배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신임 의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IT분야 기업인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14년째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으며, 감사위원으로는 정문기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마친 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미래사업 발굴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해 장기·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2차전지 소재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는 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도 출범시켰다. 기업시민위원회는 사외전문가 및 사내·외 이사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분기별 위원회를 개최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준영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사외 위원으로는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및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와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김준영 위원장은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사회, 교육, 인문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포스코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사외이사인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와 박희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사내이사인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도 기업시민위원으로 활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위원회는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조언은 물론, 기업시민 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성과평가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며 “경제, 경영, 인문사회, 법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 전문가 3인을 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기업시민위원회가 포스코의 기업시민활동이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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