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개성공단 기업인 시설점검 방북 여부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가 됐고 해서 (미국도) 상황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방북 신청이) 처음도 아니고 그런 동향도 있었고, 그렇지만 워킹그룹 회의에서 어떻게 논의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3차 워킹그룹 대면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3개월 만이다. 2차 대면회의까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만났으나, 이번에는 실무급에서 논의를 진행한다.

이 당국자는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남북 협력 관련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면제 문제 등이 다뤄질 거라는 관측이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올해 1월에도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으나 미국 측과 관련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정부는 이들의 방북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해나가면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가동 문제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는 부분이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등의 부분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입장이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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