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금주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수요들이 부동산 시장의 각종 하방요인에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매물 증가와 가격조정, 급매물 소화 후 매물 적체 등의 영향으로 계단식 하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 11월 둘째 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낙폭은 전주(-0.10%)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구로, 금천이 보합 전환하고, 마포(-0.20→-0.05%), 용산(-0.12→-0.09%), 영등포(-0.17→-0.06%)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지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종로(보합→-0.09%), 동대문(-0.05→-0.15%), 은평(보합→-0.02%) 등은 하락을 재개하는 등 전형적인 계단식 하락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그간 상승 피로감 및 대출규제,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대기자들이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도 금주 0.14% 하락하며, 전주(-0.17%)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은 마이너스(-) 0.27%에서 -0.14%로 하락폭이 줄었지만,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고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보유부담이 커져 재건축이나 급등했던 단지 중심으로 하락 중이다.서초(-0.10→-0.11%), 송파(-0.11→-0.12%), 강동(-0.20→-0.24%) 등도 낙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0.08%)은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지난 2014년 13주 연속(4월 첫째주~6월 다섯째 주)와 함께 최근 4년새 가장 오랜 기간 하락 중이다.

경기(-0.07%)와 인천(-0.06%) 모두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인천은 입주물량 증가 부담이 커진 연수구(-0.24%), 중구(-0.13%) 등에서 낙폭이 컸고, 경기 지역도 청약 대기 수요 증가나 대규모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하남(-0.33%), 의왕(-0.24%%)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와 같이 0.09% 떨어지며 16주째 약세다.

지방은 0.10%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하고, 대구(0.00%)는 보합, 충북(-0.22%), 경남(-0.20%), 울산(-0.20%), 강원(-0.13%), 부산(-0.12%), 경북(-0.12%), 전북(-0.1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11% 떨어지며 전주(-0.1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0.22→-0.17%)도 광진이 보합으로 전환하고, 서대문(-0.08%)·마포(-0.11%) 등 하락폭이 컸던 지역과 단지에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주 대비 조정폭이 줄어들었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8주 연속 하락 중이다.

하지만 강북 지역은 성북구(-0.34%)에서 시작된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 영향으로, 인근 강북구(-0.43%)가 약세 영향을 ㅂ다고 있고, 강남 지역은 헬리오시티 등 신규 입주 영향으로 서초구(-0.37%), 강남(-0.35%), 강동(-0.30%)에서 약세다.동작구(-0.53%)도 노량진, 상도동 위주로 호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0.14% 떨어졌다. 인천(-0.09%), 경기(-0.13%)도 신규 입주가 누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외에 울산(-0.29%), 충북(-0.28%), 경남(-0.20%), 세종(-0.20%), 강원(-0.14%), 경기(-0.13%) 등도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0.08→-0.09%) 됐다. 대구(0.02%), 광주(0.01%)는 상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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