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그룹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세븐틴 등 우리나라 가수들이 제33회 일본 골드 디스크를 점령했다.

일본 음악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6일 일본 골드디스크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상내역을 보면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올해의 앨범', '베스트 3 앨범', '베스트 뮤직비디오'까지 총 4개 부문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4월 발매한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가 '올해의 앨범'과 '베스트 3 앨범'에 뽑혔고, 한국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베스트 3 앨범'에 들었다. 2017년 10월 일본에서의 첫 돔 공연 실황을 담은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인 저팬 스페셜 에디션'이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은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일본 첫 돔 공연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더 좋은 작품과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년도 5관왕 트와이스는 올해 2관왕에 그쳤다. 이들은 일본 정규 1집 'BDZ'로 '베스트 3 앨범'에, 싱글 2집 '캔디 팝'(Candy Pop)으로 '올해의 다운로드 노래'에 선정됐다.

트와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BDZ'는 염원하던 일본 첫 번째 앨범이었던 것은 물론, 트와이스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작품이다. 많은 분이 들어주신 작품으로 남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시아 신인 가수들에게 주는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트로피도 한국가수들이 싹쓸이했다. 여자친구, 세븐틴, 모모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세븐틴은 모든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려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친구는 "이 상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여러분이 응원할만한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세븐틴은 "일본에서 데뷔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모모랜드도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에는 은퇴한 전설적인 솔로 가수 아무로 나미에와 영국 밴드 퀸이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일본 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패션, 머리 모양, 화장법이 사회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레코드협회가 주관하는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전년도 음반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를 토대로 음악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에 시상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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